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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건강] 기념일 반응

기념일 반응(Anniversary Reaction)이란 한 개인이나 집단이 경험한 트라우마와 같은 극도의 스트레스적인 일들을 경험한 이후 매년 그 사건이 일어난 시기에 관련되어 나타나는 심리적인 반응을 말한다. 이러한 기념일 반응으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건에 대한 불안감, 분노, 초조함, 슬픔, 죄책감, 회피 등의 여러 가지의 심리적인 그리고 행동적인 증상들이 있다. 때에 따라서는 그러한 기념일 반응이 시기적으로 매년 찾아올 수도 있지만, 다른 경우에는 그러한 반응들이 트라우마 시기와 전혀 상관없이 찾아올 수도 있다. 또한, 모든 사람이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하여, 모두 기념일 반응을 경험하는 것도 아니다. 특히나,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은 트라우마가 일어났던 시기와 전혀 상관없이 일상적인 스트레스가 과거의 트라우마 경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자녀의 생일 파티를 분주하게 준비하는 부모가 자신의 방임된 어린 시절 기억으로 인해 지나치게 우울해지거나 불안해지는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념일 반응은 정신 건강 전문가와의 심리치료에서 깊이 있게 다루어져야 한다. 그것은 기념일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 개인이 경험한 그리고 무의식 세계에 갇혀놓았던 경험들을 하나하나 파악하고, 그에 대해 새로운 이해를 하여 진정한 치료가 가능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트라우마 자체가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므로, 그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대응 방법은 회피하는 것이다. 하지만, 회피라는 대응 방법은 일시적인 효과만을 줄 뿐, 장기적으로 보면 더 큰 어려움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더욱이 이러한 어려움을 술, 담배, 마약, 게임 중독 등으로 회피하려다 보니 일상생활에 더 큰 어려움을 직면하게 되고, 때에 따라서는 법적인 문제에 연루되기도 한다. 기념일 반응은 과거의 트라우마에 대해 다시 한번 치유를 하게끔 하는 좋은 기회를 가져다준다. 이러한 반응들을 건강한 방법으로 전문가와의 심리치료를 통해서 이해되고 해결될 때, 그 사람의 삶은 이전의 삶과는 전혀 다른 삶으로 전개되는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것은 그 개인이 과거의 충격적인 사건을 정서적으로,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그리고 영성적으로 이해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념일 반응을 경험한다면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인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야 할 것이다. ▷문의: 703-957-8618 권미경 박사/홉스프링 아동가족 상담소

2017-10-18

[마음의 건강] 통행 금지

미국은 참 다양한 나라이다. 주마다 각기 다른 법과 규율이 있는 것이 바로 그 이유이다. 그중의 한 예로 청소년 통행금지(curfew)에 대한 법과 규제 또한 주마다 다르다. 일반적으로 메릴랜드에서 청소년 통행금지 규제는 버지니아보다 좀 더 엄격하다. 메릴랜드에서는 18세 미만의 청소년은 부모 동반 없이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밤 11시 50분부터 그다음 날 새벽 5시까지 다닐 수 없다. 또한, 주중에는 청소년의 통행금지를 밤 10시부터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버지니아에서는 주 전체를 통괄하는 일관된 시간 규제는 없다 할지라도, 도시마다 대체로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를 통행금지 시간으로 정하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은 부모 동반 없이 공공장소나 공원 또는 주차된 차 안이나 주행 중인 차 안에 있을 수 없다. 이렇게 청소년들에 대한 통행금지를 규정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함이다. 또한, 부모의 청소년에 대한 훈육 및 개입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함이다. 즉, 통행금지를 어기고 또래끼리 모여서 행하는 비행들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예방책으로 청소년의 통행금지가 실행되고 있다. 사실상, 밤늦게까지 친구 집에 모여서 행해지는 청소년들의 비행 활동으로는 흡연, 마약, 음주, 성관계, 또는 포르노 영화 보기 등과 같은 문제 행동들이다. 또한, 본인의 의지가 아무리 강하다 할지라도 또래 청소년의 무언의 압박으로 인해 또는 또래 집단에 소속되기 위해 비행 활동을 접하게 되는 시기도 바로 청소년기이다. 따라서, 청소년기는 부모의 개입과 관심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많은 사람이 청소년의 신체적인 발달과 인지적인 발달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을 한다. 하지만 청소년의 신체적인 성장이 아무리 부모를 압도한다 할지라도 청소년은 가정에서 허용하는 범주의 행동과 허용하지 않는 행동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또한,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보다는 또래의 말에 더 귀 기울이고,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자신의 논리성에 근거하여 부모의 비논리성을 깨닫기도 한다. 그러면서 심리적으로는 부모와의 분리가 시작되어 자신만의 정체감을 찾게 되고, 행동적으로는 부모의 규율과 규칙을 벗어나는 행동을 하려고 한다. 따라서, 부모는 청소년에게 가정의 가치와 신념 체계는 물론 규칙에 대한 대화를 지속해서 해야 한다. 특히 부모는 자녀에게 이성 교제, 성관계, 약물 남용, 음주, 흡연 등에 대한 개방적인 대화를 지속해야 한다. 또한, 부모는 자녀의 학업에 대한 관심만을 나타내지 말고, 자녀들과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를 즐긴다거나,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거나, 아니면 함께 외식하기 등을 통해 자녀와의 긍정적인 시간을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또래의 영향력이 매우 큰 만큼, 자녀의 친구에 대한 관심도 두고 그 친구의 부모와도 교류하는 것도 청소년 자녀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문의: 703-957-8618 권미경 박사/홉스프링 아동가족 상담소

2017-08-08

[마음의 건강] 혼밥

1인 가구 시대로 접어든 요즘, 여러 가지 신조어들을 접하다 보면 어떻게 그런 말들을 만들어 내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대표적인 예로 혼자 사는 1인 가구라 해서 혼족, 혼자서 먹는 밥이라고 해서 혼밥, 혼자서 마시는 술이라고 해서 혼술, 혼자서 보는 영화라고 해서 혼영, 혼자서 떠나는 여행이라고 해서 혼여 등이 있다. 이들 신조어는 더는 우리에게 낯선 용어가 아니다. 이러한 신조어는 현재 늘어나는 1인 가구의 영향으로 볼 수도 있으나, 어떻게 보면 이제 우리 사회가 한 개인의 취향과 선택을 존중하기 시작하였다고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이제 우리 사회가 더는 남의 시선이나 눈치를 보며 나 개인이 아닌 집단의 결정을 따라가기보다, 나의 감정과 생각에 더 관심을 두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본다. 특히, 우리나라가 체면을 중시하여 내가 원해도 남의 시선을 생각해서 나의 행동에 제재를 받았던 과거에서 벗어나, 집단에서 내가 원하는 행동을 나 혼자 하여도 괜찮다는 분위기는 많은 사람에게 자유로움을 주었다. 그리고, 혼자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 또한 좀 더 관대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혼족의 추세는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기회를 점점 더 잃게 만든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특히 요즘 우리의 모습은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기보다는 문자로 이야기하는 것에 더 익숙해 있다. 그러다 보니 인간관계를 통한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과 이해력의 부족은 물론 대화의 기술이 일상에서 연습 되지 않으니, 관계의 문제들이 더욱 심각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최근 한국 신문에서 혼밥 먹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우리의 아이들은 일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삶의 기술을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배워야 하는 시기를 놓치는 듯하다. 학원에 빨리 가야 하므로 편의점에서 배를 채우는 혼밥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아이들을 저렇게까지 내몰아야 하는 가에 대한 회의가 들 정도다. 혼족, 혼밥, 혼술, 혼여 등과 같은 신조어는 분명 현재 우리의 삶과 추세를 반영하는 말들이다. 또한, 개인의 취향과 선택이 허용되고 존중하는 분위기는 긍정적인 측면이나, 혼족이라 해도 영원히 혼족일 수는 없다.▷문의: 703-957-8618 권미경 박사/홉스프링 아동가족 상담소

2017-07-26

[마음의 건강] 정신 건강의 적신호

요즘은 많은 사람이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은 물론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담소에 찾아오기까지 많은 사람은 자신의 문제에 대한 리서치를 이미 인터넷으로 파악하여 오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문제에 대한 진단명까지 본인이 진단하여 심리치료사에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한 진단명이 옳고 그르다고 말하기 이전에 분명한 것은 많은 사람이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사람들은 심리치료에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다 보니 증상들도 빠르게 회복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인식을 하지 못해 그 어려움으로 가까운 가족들이 많은 고통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 정신 건강 문제는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주변 사람은 정신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행동과 감정 그리고 사고에 있어서 “뭔가 좀 이상하다”라고 생각한다. 때때로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럴 거야”라고 이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신 건강 문제는 정신 건강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한 장애이다. 따라서, 전문가의 심리 치료가 들어가기 위해서는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은 물론 본인들이 증상에 대한 인식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정신 건강 증상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증상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가족이나 친구들을 회피한다. 작은 일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짜증이 많다, 감정이 안정적이지 않고, 어느 때는 좋았다가 어느 때는 화를 갑자기 내기도 한다, 학업이나 직장 일에 집중하기 어렵고 기억력이 떨어진다, 불안하기도 하고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또는 잠을 너무 많이 자기도 한다, 식욕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갑자기 증가한다, 생각이 논리적이지 않고 비이성적이다, 일의 의욕이 없고, 삶의 의미가 없다, 그리고 이러한 위의 증상들로 인하여 가정, 학교, 직장, 또는 동료들과의 관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잦은 언쟁이나 싸움으로 결국에는 그러한 관계들을 멀리한 채, 홀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들이 있다면, 정신 건강 전문가의 개입으로 증상의 조기 발견은 물론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여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문의: 703-957-8618 권미경 박사/홉스프링 아동가족 상담소

2017-07-11

[마음의 건강] 정신 건강의 적신호

요즘은 많은 사람이 정신 건강에 대한 인식은 물론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담소에 찾아오기까지 많은 사람은 자신의 문제에 대한 리서치를 이미 인터넷으로 파악하여 오기도 한다. 또한, 자신의 문제에 대한 진단명까지 본인이 진단하여 심리치료사에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한 진단명이 옳고 그르다고 말하기 이전에 분명한 것은 많은 사람이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사람들은 심리치료에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다 보니 증상들도 빠르게 회복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인식을 하지 못해 그 어려움으로 가까운 가족들이 많은 고통을 당하는 경우도 많다. 정신 건강 문제는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주변 사람은 정신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행동과 감정 그리고 사고에 있어서 “뭔가 좀 이상하다”라고 생각한다. 때때로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럴 거야”라고 이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신 건강 문제는 정신 건강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한 장애이다. 따라서, 전문가의 심리 치료가 들어가기 위해서는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들은 물론 본인들이 증상에 대한 인식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정신 건강 증상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증상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가족이나 친구들을 회피한다. 작은 일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짜증이 많다, 감정이 안정적이지 않고, 어느 때는 좋았다가 어느 때는 화를 갑자기 내기도 한다, 학업이나 직장 일에 집중하기 어렵고 기억력이 떨어진다, 불안하기도 하고 밤잠을 설치기도 하고, 또는 잠을 너무 많이 자기도 한다, 식욕이 갑자기 떨어지거나 갑자기 증가한다, 생각이 논리적이지 않고 비이성적이다, 일의 의욕이 없고, 삶의 의미가 없다, 그리고 이러한 위의 증상들로 인하여 가정, 학교, 직장, 또는 동료들과의 관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잦은 언쟁이나 싸움으로 결국에는 그러한 관계들을 멀리한 채, 홀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들이 있다면, 정신 건강 전문가의 개입으로 증상의 조기 발견은 물론 증상의 악화를 방지하여 빠른 회복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문의: 703-957-8618 권미경 박사/홉스프링 아동가족 상담소

2017-07-11

[정신 건강 칼럼] 조현병의 재발

상담치료를 하다 보면 아무리 어려운 정신 건강 문제라고 해도 상담받는 분의 적극적인 심리 치료로 문제를 많이 해결해 이제는 더 이상 상담이 필요하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상담이 더 이상 필요치 않는, 그토록 원하던 상황이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상담을 종결할 때가 가까이 오면 여러 가지 불안을 경험합니다. 그 여러 가지 불안 중에 가장 큰 불안은 “내가 극복한 불안 장애나 우울증이 다시 재발하게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불안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많은 분들이 경험하는 불안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은 이유 있는 불안이기에 건강한 방법으로 불안을 인정하고 극복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칼럼에서는 조현병에 대한 재발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현병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은 조현병에 대한 재발의 두려움으로 조현병의 초기 증상을 부인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제는 더 이상 조현병이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이미 과거에 겪었기에 현재 나에게 나타난 증상들은 단지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렇다고 정신 건강 문제를 축소화시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조현병 재발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방법 중 하나는 조현병의 초기 증상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초기 증상에는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결정을 하지 못하며, 몇 일 동안 잠을 못 자거나, 소리나 불빛 또는 색감들에 지나치고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또한, 양치질, 세수, 샤워 등과 같이 개인의 위생과 청결에 대한 관리에 지극히 소홀합니다. 그리고 남들을 의심하거나, 남들이 자신을 헤치려고 한다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기도 합니다. 머리 속이 너무 많은 생각들로 편안하게 있지를 못하며, 비이성적이고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증상을 2~3가지 경험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위에 나열한 증상을 모두 경험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초기 증상을 잘 알아차리고 그에 대한 극복 방법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은 상담 치료 중에 이러한 재발에 대한 극복 방법과 초기 증상을 알아차리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또한, 조현병의 증상이 재발하였다면 적극적인 심리 치료와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나 심리 치료에서는 가족의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은 물론 가족들도 조현병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조현병에 대한 우리 사회의 몫도 있습니다. 그것은 조현병은 물론 다른 정신 건강 질환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차가운 시선을 과감하게 벗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정신 건강 문제는 더 이상 나와 동떨어진 남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함께 도와야 하는 문제로 남을 수 있게 말입니다. ▷문의: 703-957-8618 권미경 박사/홉스프링 아동가족 상담소

2017-05-17

[권미경 칼럼]고령화와 정신 건강

2016년 세계 보건 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과 2050년 사이에는 전 세계적으로 60세 이상 되는 인구가 지금의 약 2배가 된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는 매스컴이나 신문 지상을 통해서 이제는 백세 시대에 돌입했다고 듣기도 합니다. 더욱이 작년에는 한 유명 가수의 ‘백세 시대’라는 노래마저 유행할 정도로 인간의 수명이 늘어났습니다. 60세 이상이라 하여 ‘노인’ 또는 ‘어르신’이라고 부르기에도 어색할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시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분들은 일찍 은퇴하여 동호회 활동이나 취미 생활을 즐기기도 하시고, 어떤 분들은 자원봉사와 같은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종교적인 활동에 임하기도 하십니다. 하지만 많은 분이 이렇게 여유 있게 사시는 것은 아닙니다. 실질적으로 60세 이상의 성인 중에 20% 넘는 분들이 정신 건강이나 신경계통의 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울증이나 치매는 노인들이 겪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들입니다. 60세 이상의 사람들이 고령화가 됨에 따라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신체적인, 심리적인, 환경적인 어려움은 아동이나 청소년 또는 일반 성인들이 겪는 어려움과는 매우 다릅니다. 다시 말해서 노화에 따라 시력과 청력은 물론 여러 가지 신체적인 증상들을 동반합니다. 예전에는 걸리지도 않던 그 흔한 감기도 이제는 면역력이 떨어져서 자주 걸리기도 하고, 회복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심리적으로는 예전에 누렸던 사회적인 위치나 지위에 따른 자신감을 잃은 것에 대한 상실감을 느낍니다. 배우자나 가까운 친구들의 사별로 심리적인 외로움과 우울함도 경험합니다. 또한, 죽음이 이제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닌 나에게도 곧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에 대한 현실 직시는 물론 그에 따른 불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건강이 악화돼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가족과 떨어져 요양시설에서 살아가야 하는 분들이나, 가정 문제로 홀로 살아가야 하는 분들은 더욱 큰 외로움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노인들의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과 같은 증상을 잘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다시 말해서 사고의 혼동, 불안정한 감정 기복, 두려움, 무기력증, 불면, 식욕 상실 등을 정신 건강의 증세로 보기보다는 단순히 노화에 따라 생기는 증세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노화에 따른 모든 변화를 극복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건강하게 대처하는 방법들은 있습니다. 먼저, 매일 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과의 취미 활동은 물론 가족들과의 잦은 유대 또한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사회 전반적으로 노인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의 정신 건강 문제를 빨리 대처할 수 있습니다. 노인들의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는 조기 발견을 통해 많이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문의: 703-957-8618

201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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